홍준표, 김종인 ‘무기한 전권’ 요구에 반발 “당 얕보는 처사”

홍준표, 김종인 ‘무기한 전권’ 요구에 반발 “당 얕보는 처사”

기사승인 2020-04-23 10:45:51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수락 조건으로 ‘전권’을 요구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소한의 자존심 마져 버릴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7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위원장은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혼란을 수습해본 경험이 있다”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동의한 바 있으나 김 위원장의 조건을 듣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아무리 당이 망가졌기로서니 기한 없는 무제한 권한을 달라고 하는 것은 당을 너무 얕보는 처사가 아닌가”라며 “그럴 바엔 차라리 헤쳐모여 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전날 현역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설문조사 결과 김종인 비대위 찬성 43%, 조기전당대회 의견이 31%로 알려졌다. 

이에 정우택 의원은 “여러 차례 비대위를 겪어보니 의원들이 비대위 체제를 참지 못한다. 다수결로 정해도 당선인들의 불만이 크면 몇 개월 지나 비대위가 또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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