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재개’ 우려 표한 美 시장, 인종차별 메시지 받아

‘경제활동 재개’ 우려 표한 美 시장, 인종차별 메시지 받아

기사승인 2020-04-24 17:25:02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케이샤 랜스 보텀스 시장이 조지아 주 주지사의 경제활동 재개 결정에 우려를 표하자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미 ABC뉴스에 따르면 보텀스 시장은 22일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24일 일부 비필수 사업체들에 대한 경재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한 뒤 충격적인 메시지를 받았다.

보텀스 시장이 트위터에 공개한 문자메세지에는 그녀를 흑인 비하 단어(n-world)로 부른 뒤 “그냥 닥치고 애틀랜타 다시 열어!”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보텀스 시장은 “딸이 어깨너머로 쳐다보는 가운데 휴대전화로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라며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그녀는 “양심적인 어리석음이거나 순수한 무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캠프 주지사가 미용실, 이발소, 문신 시술소 등의 비필수 영업장을 다시 열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은 보텀스 시장과 전직 주지사 후보였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의 우려를 낳았다.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내가 주지사에게 조언한다면 신중히 하라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캠프 주지사의 결정이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주지사의 조치와 관련, 22일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서 “나는 캠프 주지사에게 가이드라인에 어긋나는 그러한 시설들을 재개장한 결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반대의사를 드러낸 반면, 이어 “동시에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며 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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