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방과 건강상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수도 평양에서 사재기가 벌어지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27일 연합뉴스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 보도했다.
오랫동안 북한을 취재해온 애나 파이필드 WP 지국장은 26일(현지시간) 그간 북한 지도자의 사망설이 가짜로 밝혀진 경우가 몇 차례 있었기 때문에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고 단언하는 한편, 이번에 떠도는 루머에서는 김 위원장이 심장과 관련해 수술을 받았다는 점은 확실하게 드러나 여느 때와는 상황이 달라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평양에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양에서는 김 위원장이 현재 가망이 없는 상태인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으며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 생필품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 내 열차와 중국 국경 밖을 잇는 열차 운행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파이필드 지국장은 ‘김씨 백두혈통’이 3대째 다스려온 북한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했을 경우 그 파장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며, 또 연로한 상태에서 후계자를 이미 지정해놓은 뒤 사망한 이전 주석들과는 달리 젊은 나이의 김 위원장이 사망한다면 후계자는 누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확실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된다고 말하는 한편 “김여정이 북한의 지도자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으나 다른 누군가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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