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경선 투표권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초선의원들의 표심에 따라 신임 원내대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내달 7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 의사를 밝힌 후보는 4선 김태년·정성호 의원과 3선 전해철 의원이다. 김태년 의원과 전해철 의원은 친문재인계, 4선 정성호 의원은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앞서 정성호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심없는 ‘무계파 비주류’인 정성호가 21대 국회 첫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야말로 180석 거대여당을 만들어준 국민 여러분께 보내는 강력한 변화의 메시지다. 과 인맥을 위주로 하는 계파, 심지어 특정인을 중심으로 하는 계보정치는 지양돼야 한다”며 원대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태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180석의 의석은 수많은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담고 있다. 우리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행여 실망을 끼치기라도 한다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매서운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일하는 국회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이끄는 일꾼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친문 주류 실세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도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부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고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셨다. 이제 반드시 해내야 할 시대적, 역사적 과제 실현은 민주당의 몫”이라며 “협치를 통해 개혁입법을 강력히 추진하고 국민과 현장의 에너지를 정치와 정당으로 결집해 국정 혁신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내달 7일 열린다. 당선인 총회를 통해 소속 당선인들의 과반수 득표로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는 결선투표를 거쳐 최다득표자를 당선자로 정한다. 이번 원내대표 당락은 당선인 168명 가운데 68명인 초선 의원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한편 오는 8월 임기가 끝나는 이해잔 대표를 이을 당대표 후보로는 이낙연 전 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또다른 당권 후보로 꼽히는 김부겸 의원은 28일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는 8월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지에 대해 “아직 8월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노코멘트 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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