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같은 리더 필요한 때”…힐러리, 美대선서 바이든 지지 선언

“바이든 같은 리더 필요한 때”…힐러리, 美대선서 바이든 지지 선언

기사승인 2020-04-29 11:34:32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올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abc뉴스 등에 따르면 힐러리 전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오후 온라인 타운홀 행사에 특별손님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연하자 “지금은 조 바이든 같은 리더, 대통령이 필요한 순간”이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힐러리는 바이든에게 “나는 당신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들을 부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캠페인의 일부가 되어 기쁘다”며 “당신을 우리 대통령이 되라고 지지해 준 많은 분들에게 내 목소리를 더하고 싶다. 과학을 듣고, 허구보다 사실을 우선시할 뿐 아니라,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 대통령이 있다면 지금 당장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에게 필요한 연민과 배려, 그리고 조 바이든이 평생 모범을 보여 왔다. 만약 우리가 진정한 대통령이 있다면, TV에 나오는 사람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일어나는 누군가가 이 위기 동안 그가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걱정한다면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힐러리는 “내가 했을 일 한 가지만 말하겠는데 나는 1월부터 경종을 울리고 있는 매일의 정보 브리핑을 읽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하던 일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일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초기 경고와 관련한 언급이었다. 

바이든은 힐러리이 지지선언에 “친구인 전 상원의원과 전 국무장관, 그리고 지금 당장 미국 대통령이 되어야 할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격스럽다”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측은 즉각 반응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 책임자인 브래드 파스케일은 이날 오후 “민주당 기득권층이 조 바이든과 힐러리 클린턴이 합치며 결집됐다. 두 사람은 워싱턴 늪에서 수십 년의 활동하고 있으며, 모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민주당 지명을 지키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녀를 한 번 이겼고 이제 그는 그녀가 선택한 후보를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4년 전 미국 대선에서 여성 최초의 대선 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어 총투표 수에선 앞섰지만, 주요 경합주를 빼앗겨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패배했다. 

AP통신은 “최근 몇 주 동안 바이든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지지를 받고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같은 진보주의자들의 지지까지 받았다”며 “바이든을 둘러싼 신속한 단합은 4년 전 힐러리가 좌익 유권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 못했던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