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유도계에서 ‘영구 OUT’ 되나…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왕기춘, 유도계에서 ‘영구 OUT’ 되나…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기사승인 2020-05-04 09:01:53

[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이 유도계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대한유도회는 다음 주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어 왕기춘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도회 관계자는 지난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왕기춘 측에 소명 기회를 준 뒤 공정위원회를 열 예정”이라며 “성폭행은 선수, 지도자 활동을 막는 영구제명 조처는 물론, 유도장 운영에 필요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박탈을 발급기관에 권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왕기춘은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뒤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다음 주 중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왕기춘은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당시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세웠다.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9년,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연속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며 유도계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14년엔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입소한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은 뒤 훈련소에서 퇴영(비정상적인 퇴소) 조처된 바 있다

유도계를 은퇴한 뒤에는 대구에서 유도관을 열어 생활체육 지도자와 유튜버 등으로 활동해왔다.

skyfall@kuki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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