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급증세… 신규 확진자수 역대 최다

러시아, 코로나19 급증세… 신규 확진자수 역대 최다

기사승인 2020-05-04 10:36:17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러시아 내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3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1만63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13만468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수는 1월 말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치로 전날보다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이로써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수는 독일에 이어 세계 7위 규모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실제 감염자수가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의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은 전날 다양한 주민 부류에 대한 표본 검사 결과 실제 감염자가 전체 모스크바 주민의 2% 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모스크바시 상주 주민은 올해 초 기준 약 1267만명으로 이 가운데 2%는 약 25만3000명이다.

검진 검사를 통해 확진된 누적 감염자(6만8606명)보다 훨씬 많은 주민이 실제로 발병했으나, 그 가운데 상당수가 감염 상태지만 아직 검사를 받지 못했거나 아니면 무증상으로 이미 완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러시아는 전염병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1일까지 전체 근로자에 대한 유급 휴무 조치와 전국 주요 도시 주민들의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급증세로 인해 관련 조치가 5월 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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