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에어버스’에 프랑스 “현재 국가개입 불필요”

경영난 ‘에어버스’에 프랑스 “현재 국가개입 불필요”

기사승인 2020-05-04 13:34:15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에 대해 프랑스 정부가 국가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럽 최대의 항공·방산기업인 에어버스는 프랑스와 독일 정부가 지분 11%를 나눠 가진 양대 주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예산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라디오 J 방송에 출연해 “에어버스는 현재로선 국가의 개입을 필요로하지 않는다”며 “만약 어려움이 있다면 정부가 바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가 현재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에 대한 정부 유동성 지원이 에어버스에도 간접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입장이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합작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 그룹은 최근 양국 정부로부터 국가보증 긴급대출을 포함해 총 70억유로(9조4200억원)를 긴급 수혈받기로 한 바 있다.

앞서 에어버스의 기욤 포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례 없는 현금 출혈이 “회사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며 신속한 비용 절감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에어버스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항공사 이용객들이 급감하면서 전 세계 항공사들과 항공기 제작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2일 성명에서 올해 전 세계적으로 비행기표 판매금액이 3140억 달러(약 385조원) 줄어 지난해의 45%에 그치고 항공업계와 유관 산업 종사자 2500만명이 실직할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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