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열린 교문’…13일 고3부터 순차적 등교

‘드디어 열린 교문’…13일 고3부터 순차적 등교

기사승인 2020-05-04 16:36:38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거듭 연기됐던 개학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학기 초··고 등교수업 일정을 발표했다. 

진로·진학 준비의 시급성을 고려해 등교 수업은 13일 고3부터 시작한다. 학기 초에 이뤄졌어야 할 진로·진학 상담이 너무 늦어졌고, 대입 수시모집용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를 빨리 채워야 하는 등의 이유에서다. 

고2 이하 학년은 이달 20일부터 등교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이후로 2주 동안은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감염병 전문가들 의견을 따랐다. 

이로써 20일에는 고2·중3과 초 1∼2학년이 등교하고, 27일에는 고1·중2와 초 3∼4학년이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6월 1일에 중1과 초 5∼6학년이 등교한다. 유치원은 20일부터 문을 연다. 

모든 학생이 등교해도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한 농산어촌 등의 소규모 학교는 13일부터 전 학년 등교 수업이 가능하다. 특별시·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의 6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중학교가 대상이다.

교육부는 이날 학교에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개괄적인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학부모 등은 학생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야 한다. 또 등교 전에는 가정에서 발열과 호흡기 증상 외에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학생들은 등교할 때 발열 등 증상 검사를 받아야 하고, 수업을 들을 때는 1∼2m 간격을 두고 앉아서 마스크를 낀 채 수업을 들어야 한다. 점심시간에는 식당(급식실) 자리 사이에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책상 간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이밖에도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 학생이 발생하면 학생은 우선 교내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했다가 보호자와 함께 선별진료소로 이동한다. 등교하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학교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학생·교직원을 자가격리하고 등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지를 검토한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휴업·휴교도 고려된다.

교육부는 앞으로 등교 수업에 대비한 학생 출결·수업·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교과·비교과 활동 시 유의사항, 교내대회 및 지필 평가 등 학생 평가 및 학생부 기재 시 유의사항 등이 포함된다. 

유 부총리는 “등교 수업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어렵게 결정된 등교 수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려면 생활 속 거리 두기와 학교 방역 지침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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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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