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 삼광글라스 M&A 비판 보고서 냈다 삭제

DB금투, 삼광글라스 M&A 비판 보고서 냈다 삭제

기사승인 2020-05-07 09:21:14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DB금융투자가 OCI 계열사인 삼광글라스의 합병안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냈다가 철회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DB금융투자 유경하 연구원은 이달 6일 ‘합병비율 재산정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군장에너지 및 이테크건설 투자 부문과의 합병 비율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합병 비율 산정에 사용된 삼광글라스 기준시가 2만6460원이 자산가치 3만6451원에 크게 미달하며 미래 실적 개선 전망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 투자 부문 합병가액은 수익가치가 고평가됐다”며 “합병 비율을 보다 합리적으로 재산정하거나 합병을 철회하고 3사 주주들이 모두 만족할 만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분석 대상 기업의 인수합병(M&A)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보고서가 논란이 되자 DB금융투자는 보고서를 삭제 및 철회했다. DB금투 측은 수치상 검증이 덜 된 부분 때문에 리포트를 회수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삼광글라스는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와 코스닥 상장사인 이테크건설의 투자 사업 부문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삼광글라스와 군장에너지의 합병 비율은 1대 2.54, 이테크건설 투자 부문과의 분할 합병 비율은 1대 3.88이다.

그러나 삼광글라스의 일부 소액주주들은 이 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이 불합리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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