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업계, 1분기 실적 희비 교차…삼성SDI ‘방긋’

배터리 업계, 1분기 실적 희비 교차…삼성SDI ‘방긋’

기사승인 2020-05-09 01:00:00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1분기(1~3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소형배터리 시장의 강자인 삼성SDI는 ‘코로나19’에도 선방했지만, 업계 1위 LG화학은 계절적 비수기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크호스인 SK이노베이션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397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34억원(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8억원(-54.6%)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398억원의 영업익을 웃돈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79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8% 감소했다. 중대형전지 중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고 ESS도 국내 수요 약세로 판매가 줄었다.

소형전지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원형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폴리머 배터리의 경우 주요 고객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시장 약세에도 불구 매출 유지에 성공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0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반도체소재의 경우 D램 수요 증가로 판매가 견조했으며 편광필름도 대형TV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 중대형전지는 ESS 중심으로 1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동차 전지를 비롯해 소형 전지, 전자재료사업부문 소재도 매출을 유지하거나 판매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인 LG화학은 코로나19 여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주춤한 실적을 거뒀다.

LG화학은 1분기 2차전지부문에서 매출 2조2609억원, 영업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자동차전지 신규 투자, IT 소형전지의 비수기 진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비용 절감 및 수율 개선을 통해 적자 폭은 축소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2분기 코로나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자동차 및 원통형 전지의 출하 확대와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 등으로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은 지난해 말 완공한 중국과 헝가리 생산 공장을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 가동하며 초기 가동비가 발생했지만,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전분기보다 영업손실 폭은 개선됐다. 1분기 영업손실은 전분기보다 75억 개선된 1049억원이다.

아울러 소재사업에서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Lithium ion Battery Seperator)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6억원 늘어난 270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이달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배터리 사업 매출목표 2조원을 불가피하게 하향 조절한다”며 “10% 내외 수준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향 조절은 불가피하지만 수율개선과 비용 최적화를 통해 손익에 있어서는 기족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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