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는 일본 청소년들의 임신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역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은 12일 “부모가 키우지 못하는 아이를 익명으로 맡아주는 ‘황새의 요람’을 운영하는 자혜병원(쿠마모토시 니시구)에 따르면 올해 4월 중고등학생으로부터 임신 상담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병원에 따르면 4월에 중고등학생이 요청한 임신 상담은 총 75건으로 전체 상담건수의 약 13%이다. 역대 4월 청소년 임신 상담건수는 2019년 58건, 2018년 52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주요 상담 내용은 ▲임신테스트 양성반응 ▲생리불순 등이며 일부 낙태수술에 대한 문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하스다 켄 부원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장기간 머무는 청소년이 늘어남에 따라 원치 않는 임신 걱정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혜병원의 하스다 마코토 신생아 상담 실장도 “학교가 장기방학을 시작하는 여름방학이나 골든위크 이후 중고생의 임신 상담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통상 4월부터 학기가 시작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휴교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확진이 둔화되는 가운데 오는 14일 긴급사태 해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하기우다 문부과학성 장관은 분산등교 등의 단계적 등교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