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 고수익 주가연계증권(ELS), 위험성 없나

[알기쉬운 경제] 고수익 주가연계증권(ELS), 위험성 없나

기사승인 2020-05-13 05:00:00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지난 1분기에는 코로나19 충격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ELS 신규 발행이 급감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가라앉고, 지수가 다시 오르는 기조를 타자 증권사들이 고수익을 강조하며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평균 10% 안팎의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강조하고 있는데요.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ELS, 어떤 상품이고 위험성은 없는 걸까요.

ELS는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한 증권입니다. 코스피200이나 다우지수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지수형, 삼성전자, 기술주 등 특정 주식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이 있습니다. 두개를 혼합한 형태 등 여러개의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서 수익률이 달라지죠. 정해진 구간에서 움직일 경우 약정 수익을 지급하는 형태입니다.

크게 원금보장형, 원금 비보장형으로 나뉩니다. 대표적 원금보장형은 '녹아웃형'입니다. 이 경우 기초자산이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수익률은 없더라도 원금을 돌려받습니다.

대부분의 ELS는 스텝다운형이 많습니다. 스텝다운형은 행사가격이 만기에 다가갈수록 단계적으로 하락해 수익 상환 가능성이 높아지는 종류입니다. 수익률이 좋은 편이지만, 수익 미상환 상태에서 약정 기간 중 녹인배리어(원금 손실 발생 가능 구간) 미만으로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죠.

또 ELS에서는 녹인(knock-in)과 노녹인(no knock-in)에 대해 아셔야 합니다. 녹인은 투자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합니다. 투자 기간 중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배리어 아래로 내려가면 만기가 되어도 약정 수익률을 받지 못하고 기준가 대비 하락한 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합니다. 보통의 ELS는 낙인이 기초자산이 40~50%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노녹인은 원금손실의 하한선이 없는 것을 말하죠. 만기 시 가장 마지막 상환 조건만 충족하면 되는 구조라, 원금손실가능성이 낮아져서 녹인 상품 대비 더 안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만기시 기초자산 가격이 조건보다 낮으면 원금손실이 납니다. 

현재 다시 발행 증가 추세를 타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ELS 상품들.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경고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고, 실적 악화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추가하락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1차 증시 충격에서도 ELS로 인한 대규모 원금 손실이 나기도 했죠. 당장 높은 수익률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위험상품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투자에 나서길 바랍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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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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