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고용보험 전국민 확대, 국민 64% ‘찬성’

[쿠키뉴스 여론조사] 고용보험 전국민 확대, 국민 64% ‘찬성’

개인 정치성향 및 대통령 지지율에 따라 찬·반 엇갈려

기사승인 2020-05-13 05:00:00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경제위기의 해법으로 정부가 ‘고용보험’의 전국민 확대를 내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기념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지금의 코로나 위기는 여전히 취약한 우리의 고용 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고용보험제도 단계적 확대를 천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찬반이 팽팽하다. 여당은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재정 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들의 과반 이상이 찬성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11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추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찬성한다’는 입장은 전체 응답자의 63.9%(적극 찬성 36.9%, 다소 찬성 27.0%)에 이르렀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9.0%(절대 반대 13.4%, 다소 반대 15.6%)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이들은 7.1%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반대의견이 32.7%로 여성(25.3%)보다 많았다. 찬성의견은 63.4%와 64.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평가나 개인의 정치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응답자 중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을 ‘잘한다’고 평가한 이들의 경우 84.8%가 ‘찬성’입장을 표했다. 반대의견은 9.8%에 불과했다. 반대로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을 ‘못한다’고 평가한 이들 중 ‘찬성’은 29.4%에 그쳤다. 역으로 ‘반대’는 64.4%로 전체 찬성률을 넘었다. 

정치성향별로도 스스로를 ‘진보’라고 평가한 이들의 경우 78.4%가 찬성 입장을, 18.2%가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면, 스스로를 ‘보수’라고 평가한 이들은 45.6%가 찬성에, 46.7%가 반대에 표를 던졌다. 본인을 중도층으로 분류한 이들은 64.6%가 찬성, 16.8%가 반대 의견을 전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40대 응답자의 70.0%가 찬성, 25.4%가 반대 했다. 이어 60세 이상에서 63.8%가 찬성(반대 25.4%)했으며, 50대가 62.7%(반대 31.4%), 18~29세가 62.1%(반대 32.1%), 30대가 60.0%(33.0%)였다.

지역별로는 제주권과 호남권의 찬성비중이 높았다. 제주의 경우 82.4%(반대17.65)가, 호남의 경우 80.6%(반대 14.8%)가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반대로 대구·경북(TK)는 찬성이 48.7%, 반대가 38.0%로 찬성비중이 가장 낮았다.

이밖에 지역에서는 50~60%대의 찬성률을 보였다. 강원이 57.7%(반대 30.2%)로 이들 중 최저수준을, 서울이 66.1%(반대 25.7%)로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인천·경기는 64.4%(반대 29.3%), 부산·울산·경남은 61.0%(반대 33.4%), 충청은 60.6%(반대 33.7%) 수준이었다.

한편 조사결과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조사(무선 73%, 유선 27%,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로,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5%p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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