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짜 분유 소동 ...'유아 머리 기형적으로 커져'

中 가짜 분유 소동 ...'유아 머리 기형적으로 커져'

기사승인 2020-05-13 15:24:37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중국에서 가짜 분유를 먹은 유아들의 두개골이 '큰머리 인형'처럼 커지는 부작용이 속출하고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일간지 신경보(新京報)는 중국 후난(湖南)성 천저우시 융싱현 시장감독국은 유아 5명이 문제의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피해를 본 유아 5명에게는 전면 건강 검진을 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치료 효과가 좋다는 가짜 분유를 소개받고 먹었다가 구류병 진단을 받았다. 분유는 진짜가 아닌 일종의 고체 음료에 불과해 이 분유를 먹은 유아들은 영양 부족으로 구루병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구루병은 비타민D 결핍으로 일어나는 뼈의 병으로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에 칼슘이 붙기 어려워 뼈의 변형이나 성장 장애 등이 일어난다.

이 분유를 먹은 유아 중 일부는 두개골이 과도하게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가짜분유 소식이 중국 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융싱현은 유아들의 건강 검진과 아동 식품 안전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치료비용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 등으로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중국인들이 홍콩, 대만, 한국 등에서 분유를 대량 구매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당시에도 멜라닌 분유를 먹은 유아들이 영양 부족으로 두개골이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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