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J)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석 성분의 ‘베이비 파우더’ 공급을 중단한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베이비파우더의 안전성에 대한 수천건의 소송으로 매출이 감소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존슨앤드존슨은 미국과 캐나다 내에 관련 제품의 공급을 중단한다. 다만 기존 재고품은 소매업체를 통해 계속 판매 될 예정이다.
캐슬린 위드머 존슨앤드존슨 북미 소비자 담당자는 “관련 조치로 인해 향후 수개월간 시장에서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매업체에 남은 기존 재고품은 계속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2014년부터 활석 성분의 베이비파우더와 관련, 해당 제품의 발암 가능성을 숨겼다는 혐의로 소송이 제기됐다.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실제 암에 걸린 사례도 발생해 논란이 커졌다. 미국 전역의 배심원들은 회사가 제품의 결함을 숨긴 것으로 판단해 수십억 달러의 피해 보상을 판결했다.
활석 성분은 기저귀 발진을 막아주는 등의 기능으로 오랫동안 유아용품의 핵심으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활석은 건축 단열재와 같은 제품에 사용된 석면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나와 암을 유발할 것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활석 성분 파우더 제품이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보건 당국이 여러차례 시험을 진행한 결과 활석 성분이 안전하고 석면이 들어가 있지 않다며 항소를 결정했다.
한편 존슨앤드존슨의 콘스타치(옥수수 전분) 성분 베이비파우더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계속 판매 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 베이비파우더 고객의 75%는 콘스타치 성분 파우더, 25%는 활석 성분 파우더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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