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지난 4월 한 달간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3000명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 여파다.
20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 4월 방일한 외국인은 2900명이다. 이는 작년 동기(292만6685명)와 비교해 99.9%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방일 외국인이 월간 기준 1만명선을 밑돈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4년 이후 처음이다.
국적별로는 작년 4월 56만명대를 기록했던 한국인이 300명에 그쳐 99.9% 급감해 지난달 방일 한국인의 감소율(-97.1%)보다 소폭 커졌다.
또 지난달 중국(200명), 홍콩(10명), 태국(30명) 등 9개 국가(지역)의 방일 여행객은 소수점 이하 두 번째 자릿수를 반올림해 100%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 국적자의 방일은 300명에 머물러 99.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 1~4월 누적 방일 외국인 수는 작년 동기(1098만명) 64.1% 쪼그라든 394만28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한국에서 일본을 찾은 여행자는 47만77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82.0% 줄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대응으로 지난 3월부터 일본 입국 규제 대상국이 계속 증가하자 방일 외국인의 급감 추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멕시코 등 13개국을 코로나19와 관련한 입국 거부 대상국으로 추가 지정했다. 그 결과 전체 입국 거부 대상국(지역)은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100곳이 됐다.
일본 정부는 입국 전 2주일 이내에 해당 국가에 머문 적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국토교통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과 외국을 잇는 국제선 항공편은 입국 규제 여파로 이달 17일부터 1주일간 160편(왕복)에 그쳤다. 작년 동기 대비 30분의 1이하로 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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