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앞에선 절대 안써”...마스크 또 안 쓴 美 트럼프

“언론 앞에선 절대 안써”...마스크 또 안 쓴 美 트럼프

기사승인 2020-05-22 09:58:24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부 공식행사에서 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앞서 포드사와 미시간주 법무장관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 ‘노(NO) 마스크 행보’를 이어갔다. 

다나 네설 미시간주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미리 보내 “마스크 착용은 단지 포드의 정책이 아니라 주지사의 명령이다. 현재 이 주의 법”이라고 강하게 호소한 바 있다.

포드사 대변인도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음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감을 의식한 듯 “백악관은 자체 안전 및 검사 기준이 있고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며 최종 판단은 백악관에 맡겼다.

21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그는 흑인지도자와의 면담, 포드 공장 연설에서 마스크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현장을 시찰할 때 마스크를 썼냐는 언론의 질문에 “공장측에서 선호하는 한 지점에서 착용했다”고 답했다. 이어 “아주 좋았다. 매우 좋아보였다. 그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며 대통령 직인이 찍힌 남색 마스크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포드사 간부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마스크 없이 공장 바닥을 돌아다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언론이 그것(마스크 착용 모습)을 보는 즐거움을 주고 싶지 않다”며 언론 카메라 앞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빌 포드 포드사 회장은 언론 질문에 “이는 그에게 달린 문제”라고 넘어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두 차례 현장 방문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그는 38일 만의 첫 외부일정이던 지난 5일 애리조나 마스크 생산시설 방문 때 마스크가 아닌 고글을 썼다가 눈총을 받자 무대 위에서 일정 기간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15일 펜실베이니아주 의료장비 공급업체 방문 때 다른 일행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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