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빚이 과다해 채권단으로부터 올해 재무구조평가를 받아야할 기업집단 28곳이 확정됐다. 동원, HMM(舊현대상선),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 등 4곳이 제외됐고, KCC, KG 등 2곳이 새로 추가됐다. 채권단은 28곳에 대해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돼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악화는 정상을 참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채무계열 제도는 대기업 집단의 신용공여를 통합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채권이 가장 많은 주채권은행이 담당 주채무계열과 소속기업체에 대한 여신 및 유동성 상황을 평가하고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하는 제도를 말한다.
금융감독원은 신용공여액 1조 6902억원 이상인 28개 계열기업군을 2020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이 되는 신용공여액은 1조 6902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157억원(7.3%) 증가했다.
새로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곳은 동원, HMM(舊현대상선),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 등 4곳으로 동원, HMM 및 금호석유화학 계열은 금융권 신용공여 감소로 제외됐다. 홈플러스 계열은 소속기업체 합병으로 단일법인이 됨에 따라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
반면 정몽진 회장과 곽재선 회장이 계열주인 KCC와 KG는 28곳의 주채무계열 가운데 신용공여액 기준 25번째와 28번째로 새로 선정됐다. 두 곳의 주채권은행은 각각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이다.
주채무계열 28곳의 지난해말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은 244조4000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아는 금융권의 전체 신용공여액의 10.3%를 차지해 전년도 보다 0.2%p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삼성, SK, LG, 롯데 등 상위 5대 기업집단만 놓고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용공여액은 전년도 보다 3조2000억원(2.7%) 증가한 11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채무계열 전체 신용공여액의 49.1%를 차지하며, 2018년과 동일한 비율이다.
한편 은행들은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기업집단에 대해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경영진의 위법행위 및 사회적 물의 야기 ▲공정거래법 위반 ▲우발채무 위험 등 잠재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악화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집단은 주채권은행과 약정 체결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을 이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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