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일본 기업 관계자들이 군사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장비를 한국에 불법 수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26일 교도 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요코하마시 소재 제조업체 ‘오카와라카코키’의 오카와라 마사아키 사장 등 3명을 생물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스프레이 드라이어(분무건조기)’ 무허가 수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매체는 오키와라 사장 등이 2018년 2월 21일 수출 규제 대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경제산업성의 허가를 받지 않고 약 800만엔(약 9165만원) 상당의 스프레이 드라이어 1세트를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시청은 스프레이 드라이어를 수입한 한국 기업이 해당 장비를 리튬이온 전지 제조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오카와라카코키가 스프레이 드라이어를 중국에 무단 수출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가 장비가 한국에 수출된 혐의로 수사를 확대한 것이다.
스프레이 드라이어는 액체를 분무하고 건조해 분말로 변환시키는 장치로 통상 식품이나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지만 고성능 제품의 경우 생물 무기 제조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산업성은 스프레이 드라이어를 허가 없이 수출하지 못하도록 외국환 및 외국무역법 등에 따라 규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