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갈팡질팡 증시…“투자금 어디 맡기나”

코로나19 여파에 갈팡질팡 증시…“투자금 어디 맡기나”

기사승인 2020-05-28 05:22:00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락했던 증시가 하락폭을 대부분 회복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었다. 높은 시장 변동성 속에 투자 수익을 노리고 대거 증시로 유입됐던 투자자금이 갈 곳을 못 찾는 양상이다. 전문가는 증시 숨고르기 국면을 지나 2차 상승에 대비해 중장기 주도주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55조5181억원으로 지난달 말(133조9520억원) 대비 21조 가량 늘었다.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2개월 사이 무려 35조원이 넘는 자금이 MMF에 유입됐다. 

 MMF는 만기가 1년 이내인 국공채나 기업어음(CP) 등의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통상 투자할 곳을 찾아 잠시 넣어두는 투자 대기자금으로 불린다. 금리가 높지는 않으나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예치해도 운용실적에 따른 이익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단기자금을 운용하기에 유용해서다.

 이같이 MMF 자금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는 증시 변동 폭이 감소해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저점(1457.64)을 기록했던 지난 3월19일 이후 약 2개월간 높은 변동 폭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3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이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한 양상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평균 주가까지 올랐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받은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추가 상승 여력도 크지 않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진 상황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코스피 숨 고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보증권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극단적인 하락 위험은 제한되더라도 지난 2개월 동안 지속된 반등세는 약화될 가능성을 고민 할 필요가 있다”며 “언택트 관련 산업 및 종목의 저가 투자매력이 약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주식시장과 실물경제가 아직 동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수익률 차별화 가능성을 반영해 신중한 선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숨 고르기 국면인 지금 유효한 투자전략은 중장기적 소외주라는 대안 제시도 나왔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내달 중순 이후 글로벌 실물경제지표 회복 강도에 따라 2차 상승추세 진입 시점과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낙폭 대비 주가 회복률이 낮은 업종 내에서 순환매를 예상한다. 멀지 않은 시점에 중국 소비관련주의 반등이 기대된다. 다만 전술적인 단기 대응을 권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주도주인 소프트웨어, 2차 전지,  장기적 소외주라고 볼 수 있는 반도체 업종에도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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