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보물 불상 2점, 경매서 모두 ‘유찰’

간송미술관 보물 불상 2점, 경매서 모두 ‘유찰’

기사승인 2020-05-28 04:00:00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간송 전형필의 후손이 경매에 내놓은 보물 불상 2점이 모두 유찰됐다.

27일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 경매에서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이 각각 시작가 15억원에 경매에 나왔으나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 불상은 일제강점기에 사재를 털어 문화유산을 지킨 간송이 수집한 것으로, 지난 1963년 보물로 공식 지정됐다.

간송의 후손 소유인 불상은 그동안 간송미술관이 관리해왔다. 그러나 미술관은 재정난을 이유로 불상의 매각을 결정했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국가지정문화재가 공개적으로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경매를 앞두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은 국가 기관이 보물을 사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직접 경매에 나서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민간 후원단체인 국립중앙박물관회가 보물을 구매해 기증하는 방식도 거론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 해 문화재 구입 예산은 약 40억원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구매 의향을 전하며 경매 중지 후 개별 거래를 타진하고자 했지만, 판매자 측이 ‘시장에 나온 만큼 민간 참가자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경매가 예정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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