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감원 예고 ‘보잉’, 이번 주 6700여명 일시해고

10% 감원 예고 ‘보잉’, 이번 주 6700여명 일시해고

기사승인 2020-05-28 17:58:59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전체 인력의 10% 감원을 예고했던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이번 주 6000여명에 대한 일시 해고(layoff)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지금 비자발적 일시 해고를 시작해야 하는 유감스러운 순간에 왔다”며 “이번 주 (일시해고 대상 가운데) 첫 6770명에 대해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보잉은 지난달 순손실을 기록한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자발적 및 비자발적 일시 해고 등을 통해 약 10%의 인력을 감축기로 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잉의 전체 인력은 약 1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연쇄 추락 참사에 이은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1분기 6억4100만 달러(약 78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1억50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었다.

보잉은 주력기종 가운데 하나인 ‘787 드림라이너’ 생산을 한 달에 기존 10~14대에서 7대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으며, 777 기종 생산도 줄일 예정이다. 또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을 중단키로 했고,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와의 합작법인 설립도 취소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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