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영국에서 코로나19 추적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며 추적 방식 등 구체적 내용이 공개됐다.
BBC는 28일(현지시간)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현재 수천명의 의료종사자들이 코로나19 감염 밀접접촉자를 추적 중이다”며 “코로나19 추적시스템의 도입으로 국가 봉쇄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BBC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영국인들은 문자, 전화, 이메일 등의 연락을 통해 NHS 검사 및 추적시스템 웹사이트 접속을 요청받게 된다.
추적시스템에 접속하면 ▲이름 ▲생년월일 ▲최근 방문 장소 ▲48시간 내 밀첩접촉자 정보 등의 개인정보 작성을 요청받는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대상은 ▲2미터 이내 거리유지자 ▲15분 이상 접촉자 ▲가족 또는 대면 대화를 한사람 등이다.
작성된 정보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으며 18세 미만은 부모·보호자 동의 하에 추적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지난 1주일 동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과 장소 등을 파악한다. 밀접접촉자로 연락을 받은 사람들은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현재 스코틀랜드 내에서는 잠금 제한 완화조치가 시작되면서 2000명의 추적 감시자를 계약, ‘NHS 검사와 보호’라고 불리는 시스템이 시행 중이다.
전화상 연락 추적은 북아일랜드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남서부 지방 웨일즈에서는 내달 1일부터 추적 시스템이 가동된다.
영국 정부는 접촉자 추적을 위해 2만 5000명의 조사원을 채용했으며 이들은 매일 1만명의 접촉자 추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적시스템을 통한 사기 피해 우려와 관련한 정보도 공개했다. 은행 지불 정보 등을 요구하거나 09·087로 시작되는 번호일 경우 사기꾼이라고 설명했다. 매트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0300-0135-000의 번호로만 추적시스템 연락이 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영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추적 시스템을 가동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시스템이 자발적인 형태로 진행하지만 우리는 대중의 투철한 공공심, 질병을 패배시키기 위해 협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믿는다”며 “다만 이를 준수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지면 벌금 등 제재방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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