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코로나19가 둔화됨에 따라 세계 각국이 국경을 개방하는 등의 봉쇄 완화조치를 취하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새로운 비행 지침을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ICAO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안전사항을 권고했다. 이번 발표는 항공사와 공항의 통일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조치로 기내, 공항 내 지침이 포함됐다.
먼저 기내에서 지켜야 할 사항으로는 ▲단거리 비행시 기내식 서비스 중단 또는 밀봉 상품 제공 ▲객실 승무원용 화장실 마련 ▲기내 면세품 판매 제한 ▲비치된 신문·잡지 제거 등이 있다.
다만 기내에서 승객 좌석 간 거리두기는 필수 사항은 아니다. ICAO는 “객실이 허용하는 경우에만 개별좌석을 마련해 좌석을 띄어야한다”고 밝혔다.
공항에는 ▲구역별 정기 소독 ▲공항 직원 개인보호장비 마련 ▲모바일 탑승권 권장 ▲자동 수화물 위탁 등의 지침을 권고했다.
ICAO는 특히 공항 내 생체 인식 서비스 활용을 적극 권장했다. 안면·홍채 인식 등 비접촉식 기술을 활용해 입출국 수속, 면세점 이용 등으로 발생하는 대면 서비스를 최소화 하라는 것이다.
공항과 기내에서 공통으로 지켜야할 사항으로는 안면 마스크 착용, 체온 상시 검사 등을 권고했다.
한편 유럽 곳곳에서 국경을 개방하면서 관광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며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대표 명소인 피사의 사탑, 콜로세움 등을 재개장하고 방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스는 다음달 15일부터 아테네와 테살로니키 국제공항을 통한 관광객 입국을 허용했다.
그러나 항공업계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ICAO는 2020년 항공업계의 수익이 3억3200만 파운드(약 477조5815억원) 가량 급감할 것이라 추정했다.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은 3000개의 일자리 감축 방안을 발표했고 라이언에어도 전체 인원의 15% 가량의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또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는 항공기 수요 급감으로 9000명의 대규모 감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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