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 “제2의 LA폭동 절대 용납 못해”

LA 한인회 “제2의 LA폭동 절대 용납 못해”

기사승인 2020-06-03 10:52:45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LA 한인회(회장 로라 전)는 지난 1일 LA 전 지 역 한인단체장들을 긴급 소집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LA 한인타운과 한인상권 보호를 위한 강력한 대처에 나섰다. 

백인 경찰의 폭행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죽음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부 범죄자들의 약탈과 방화 등 폭력사태로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화상 회의로 진행된 이날 긴급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한 한인 단체장들은 LA폭동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LA 한인사회가 또 다시 폭력시위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며, 시정부 등에 폭력 사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허브 웨슨 시의원 등과 블랙 차우 부국장 등은 LA 시정부와 경찰은 LA 한인타운의 우려와 걱정을 이해하고 있다며, 한인타운 보호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경찰과 주 방위군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28년 전 참혹했던 기억을 잊지 못하는 한인들이 또 다시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고 희생되어서는 안된다”며 “이미 일부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는 한인 업소들이 나타나고 있어 LA 한인회는 가세티 시장실, 시의회, LAPD와 25시간 시위 상황정보를 공유하며 비상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이 지역구인 허브 웨슨 시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빛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로라 전 LA 한인회장을 비롯한 LA 한인회와 긴밀해 협력해 한인타운 보호를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웨슨 시의원은 “LA시와 경찰이 완전히 달라졌듯이 로라 전 한인회장이 이끄는 LA 한인회는 28년 전의 한인회는 전혀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어 LA폭동이 재연되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 이사장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LA 한인회는 심대한 경제적 타격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한인들과 한인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해 한인단체로는 유일하게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지원서비스를 지속하며 주류 사회에 한인들을 대변했고, 20만 달러에 달하는 성금을 모아 서류미비 한인 400여명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며 “이번 폭력시위 사태로 또 다시 위기를 맞은 한인사회와 한인타운을 위해 LA한인회가 위기대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LA 한인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코로나 19 위기에 이어 이번 폭력 사태에서도  LA 한인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 차우 LAPD 부국장은 “한인타운에서 한인 주민이나 한인 업주들의 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하게 출동해 위험요인을 제거할 것”이라며 “LAPD는 한인들의 우려와 걱정을 이해하며, LA 한인회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비상대책회의에는 LA한인상공회의소, 한인외식업협회, LA한인의류협회, 한인건설협회, 한인가정상담소, 기독한의사협회, 한식세계화 미서부지회, 광복회 미서남부지회, 재미헌병전우회LA 등 28년 전인 지난 1992년 제2의 LA폭동 사태 재연을 우려하는 20여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또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한인타운 지역이 포함된 10지구 허브 웨슨 LA 시의원,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LA시의원에 입성한 데이빗 류 LA시의원 등 LA지역 정치인들과 에릭 가세티 시장실 관계자와 LAPD 블랙 차우 부국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힘든 한인들을 위한 2차 구호기금 신청을 받고 있는 LA 한인회는 이번 폭력시위 사태로 피해를 입는 한인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도 구호기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피해 한인 업주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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