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지난달 말 폐업...한세대 풍미한 추억 저물었다

싸이월드, 지난달 말 폐업...한세대 풍미한 추억 저물었다

기사승인 2020-06-04 14:49:27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경영난에 시달려온 싸이월드가 국세청에 폐업 신고를 한 사실이 확인되며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

4일 현재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싸이월드의 사업자등록상태를 조회해보면 지난달 26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나온다. 웹브라우저로 싸이월드에 접속하면 첫 페이지는 뜨지만, 로그인 등은 원활하지 않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싸이월드는 부가통신사업자로서 폐업 전 이용자에게 폐업에 대해 고지하고 과기정통부에도 사전에 폐업을 신고해야 한다. 이는 국세청의 사업자 등록증 말소와는 별개의 절차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현재로서는 싸이월드가 부가통신사업자로서 사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폐업 여부를 파악하려 현장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싸이월드의 폐업 소식을 들은 싸이월드 사용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정보통신망법 29조는 인터넷 사업자가 폐업하면 이용자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싸이월드에서 백업하지 않은 사진을 다시 복구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90년 등장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에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10년대로 들어서면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이 나타나며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다. 

2015년 방명록, 일촌평, 쪽지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바일 기기에 맞는 형태로 단장한 ‘싸이홈’으로 개편을 했지만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싸이월드 도메인의 만료 시점이 2019년 11월로 도래했지만 싸이월드 쪽은 도메인 주소 만료 기한을 1년 연장하겠다며 영업 지속 의사를 밝혔음에도 결국 영업을 접게 됐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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