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업계 2위 올라선 현대오일뱅크…매출 확대 시동

주유소 업계 2위 올라선 현대오일뱅크…매출 확대 시동

주유소만 2500여개…안정적 판매 채널‧영업력 강화로 ‘일석이조’

기사승인 2020-06-06 04:15:00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윅스 주유소 300여개 운영권 인수를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섰다. 거주 및 유동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은 SK수도권 주유소를 확보해 매출 증대와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이달 1일부터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 개의 운영권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999년 한화에너지플라자 주유소 1100여개의 운영권을 인수해 업계 3위로 올라선 지 20년 만에 다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 이번 인수로 현대오일뱅크의 전국 주유소는 2500여개로 SK(3100여개) 다음으로 많다. GS는 2352개, 에쓰오일은 2162개다.

지난해 SK네트웍스의 주유소 매각은 점유율에 지각 변동을 불러올 대형 이벤트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현대오일뱅크는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입찰에 참여해 최총 낙찰자로 선정됐다. SK네트웍스의 자산을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이번 인수로 제품 공급 채널을 늘리면서 판매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가 많다.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적 요인에 크게 좌우되는 수출 시장에 비해 내수 경질유(휘발유, 경유, 등유 등) 시장은 수요 기반이 탄탄해 변동 폭 또한 작다. 이러한 시장에 하루 2만 배럴의 고정 공급 채널을 확보했다는 것은 안정적 판로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특히 인수 주유소의 절반 이상인 159개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수도권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열세였던 현대오일뱅크의 주유소 갯수가 기존 591개에서 750개로 무려 27%나 늘어났다. 거주 및 유동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은 수도권 주유소 확보로 매출 및 인지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다양한 수익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회사는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패스트푸드, 편의점, 창고대여 등 수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여성안심택배, 무인도서반납함 등 다양한 민관협력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오일뱅크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새로운 캐릭터도 공개했다.

공개된 신규 캐릭터는 공룡을 모티브로 한 3종이다. 각자 이름은 ‘지오’, ‘디오’, ‘키오’다. 각각 ‘Gasoline(휘발유)’, ‘Diesel(경유)’, ‘Kerosene(등유)’와 ‘Oil bank’를 합성해 지었다. 지오는 스마트한 혜택, 디오는 친절한 서비스,  키오는 청결한 환경을 표현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회사는 주유소 객장에서의 고객 응대, 보너스 포인트 앱 등에 신규 캐릭터를 활용하는 한편 다양한 형태의 굿즈, 이모티콘 등도 제작할 계획이다.

권태형 현대오일뱅크 마케팅팀장은 “친근한 느낌의 공룡 캐릭터를 도입해 주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캐릭터를 접할 수 있는 주유소가 늘어난 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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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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