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장관 “트럼프, 연방군 1만명 투입 지시한 적 없어”

美 법무장관 “트럼프, 연방군 1만명 투입 지시한 적 없어”

기사승인 2020-06-08 14:27:15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 진압을 위한 연방군 투입을 지시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CNN과 CBS방송 등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열린 회의에서 워싱턴D.C.를 비롯한 지역에 연방군 1만명의 즉각 투입을 요구했지만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이를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 장관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그 시점에 정규군 투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거나 제안한 적이 없다”며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회의 당시 모두 같은 입장이었다면서 “(정규군 투입이)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진다. 우리는 군대 동원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지사의 반대 속에서 대통령이 현역 군인을 투입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폭동진압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정규군을 사용해 폭동을 진압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바 장관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의 세인트존스 교회 방문을 위해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에 모인 시민에게 최루탄을 쏴 강제 해산시킨 것을 옹호하며 언론이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이 ‘평화로운 시위대를 트럼프가 최루탄 등으로 강경 진압에 나섰다’고 보도한 것을 겨냥, “당시 시위대가 경찰에게 물건을 던졌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고를 세차례나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평화로운 시위자들이 아니었다. 시위대에 뿌렸던 페퍼 스프레이(최루액 분사기)도 화학적 자극제가 아니다”며 경찰의 시위대응이 적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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