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 마스크 착용 필수‧자가격리자는 자택 또는 별도시험장서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행정안전부는 2020년도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이 엄격한 방역정책 기조하에 서울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593개 시험장에서 오는 13일 일제히 실시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응시자 안전을 위해 시험실 당 수용인원을 예년의 30인실 수준에서 원칙적으로 20인 이하로 배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875개 시험실보다 3379개가 늘어 1만3254개 시험실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1만3254개 시험실 중 20인실 이하 시험실은 전체 시험실의 81.1%다.
다만, 시험장 확보가 어려운 일부 시‧도의 경우에는 25명을 넘지 않도록 하되, 시험 당일 결시자의 좌석을 재배치해 응시자 간 간격을 최대한 넓히는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산, 광주, 대선, 충북, 충남, 전남, 경남, 제주 등 8개 시‧도는 시험장을 추가 확보해 지난 5일 시험장소 변경공고했다.
특히 이번 시험은 안전한 시험 시행을 최우선 목표로 해 시험 시행 전‧후에 시험실, 복도, 화장실 등 주요 시설에 대해 전문업체를 통한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당국과 협의해 강화된 방역대책 하에 치러진다.
정부는 우선 17개 시‧도는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시험종사자 외에 방역담당관을 각 시험장별 11명을 배치하고 현장에서 직접 방역 상황을 관리하도록 했다. 또 코로나19 관리 및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행정안전부, 시‧도, 보건소, 소방서 및 의료기관과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특이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토록 했다.
수험생 사전 관리 대책도 추진한다. 행안부는 응시자 전원을 대상으로 확진자 등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자가 있는지 사전 확인하고, 응시대상자 중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은 사전 신고하도록 하는 등 시험당일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만약 응시대상자가 자가격리 대상인 경우 사전 신청을 받아 자택 또는 별도의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에 응시하도록 하는 등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다만, 확진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시험장 출입 과련 방역대책도 수립했다. 시험 당일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응시자만 시험장 출입이 가능하다. 또 시험장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소독 후 발열검사(비접촉식 온도계)를 거쳐서 입장하도록 한다.
보건당국 관리대상자는 아니지만 발열검사 시 체온 37.5℃ 이상, 기침 등 이상증상이 있으면 재검사해 발열이나 기침이 심한 응시자는 시험장별 예비시험실에서 따로 응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재검사 결과 감염의심 징후가 높은 고위험 응시자는 즉시 보건소로 이송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각 시‧도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응시자 행동수칙을 시험장소 공고시 사전 안내했으며, 시험 당일 각 시험실에 행동수칙을 게시한다. 또한 응시자는 시험실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화장실 사용 등 대기시에는 1.5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시험종료 후에는 시험관리관의 안내에 따라 1.5m 간격을 유지해 순차적으로 질서있게 퇴실해야 한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 원서접수 결과 2만3211명 선발에 24만531명이 응시해 평균경쟁률 10.4대1을 기록했다. 지역별 최고경쟁률은 세종시로 19.6대1이었고, 최저경쟁률은 충남 6.4대1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접수율은 20세에서 29세가 57.4%로 가장 높았고, 여성 응시자가 57.4% 비율로 남성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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