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자치정부 총리 "유럽국가들, 이스라엘 제재 논의"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총리 "유럽국가들, 이스라엘 제재 논의"

기사승인 2020-06-10 10:44:29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무함마드 쉬타예흐 총리는 9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라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을 비판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쉬타예흐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 추진에 대해 “우리는 며칠 전 '콰르텟'(Quartet:유엔·유럽연합·미국·러시아로 구성된 중동평화 중재 4자 협의체)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우리는 독립적이고 무장하지 않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이 국제적 압박을 느끼기를 바란다”며 유럽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은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국제법을 완전히 어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올해 7월부터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계곡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합병에 앞서 우방인 미국과 조율을 거칠 예정인데 미국이 동의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분석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서안 합병을 천천히 진행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이스라엘이 이곳에 확대해온 정착촌은 국제사회에서 보통 불법으로 간주된다. 네타냐후 총리가 합병을 원하는 정착촌들과 요르단계곡은 요르단강 서안의 약 30%를 차지한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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