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관련 기대감이 몰린 제약기업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친 가운데, 업종 대장주인 셀트리온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65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치료제 관련 가능성이 부각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특히 일양약품이 주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해당 회사는 지난달 28일 러시아 정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유효성 입증을 위한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 8일, 일양약품 우선주는 지난 8일~10일 연달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양약품 외에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신풍제약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에는 신풍제약과 신풍제약 우선주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 대장주인 셀트리온도 이주 내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셀트리온은 이날도 9500원(3.30%) 오른 29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가가 30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본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제약(이하 다케다)의 사업부 인수, 후속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글로벌 임상 돌입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가 수혜를 톡톡히 보는 양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제약·바이오 섹터가 상대적으로 경기에 둔감한 점,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악화된 기업이 없는 점, 중요 학회가 온라인 개최된 점 등을 모멘텀으로 꼽았다.
특히 코로나19의 직접 수혜를 받는 진단업체, 치료제 개발사, 우수한 실적을 보인 시밀러, CMO 업체, 개별 R&D 모멘텀을 가진 업체의 수익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결국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들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제약·바이오 섹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내달로 예장된 SK바이오팜의 상장, 9월 중 공매도 재개가 남았다. 하이투자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SK 바이오팜의 흥행 성공과 이후 랠리에 따라 국내 CNS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과거 공매도 금지 기간과 금지 기간 이후를 비교해보면,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들의 낙폭이 컸으며, 상승률이 낮았던 종목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상승률이 낮았던 종목 중 모멘텀을 가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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