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황제복무' 논란을 일으킨 공군 병사가 금융인프라그룹인 나이스그룹의 부회장인 최모씨의 아들로 알려졌다.
13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공군 본부는 나이스그룹 부회장의 아들 최모 병사가 근무하는 부대를 대상으로 전날 감찰에 착수했다.
공군이 감찰에 들어간 이유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제보 글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년 동안 군 복무 중인 서울 금천구 지역 공군 부대 부사관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이를 묵인·방조해오는 등의 비위 행위를 폭로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게시자는 "해당 병사가 부대에 전입을 왔을 때 병사들과 부사관 선배들 사이에서 해당 병사의 아버지가 모 대기업 회장이라는 얘기가 돌았다"며 "아마 특혜를 준 것도 이를 묵인 방조한 것도 모두 부모의 재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까지도 해당 병사의 부모는 밤낮으로 부사관 선후배들에게 아들의 병영 생활 문제에 개입해달라고 전화를 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병사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빨래를 부대 밖으로 반출해 가족 비서에게 세탁을 해오게 하고 빨래와 음용수를 받아오는 과정에 부사관을 사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병사가 다른 생활관원들과의 불화로 1인실에서 생활하고 외출증 없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했다.
청원자는 "권한 밖의 일이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이를 수차례 목격했다는 후배와 병사들의 증언이 구체적이라 감찰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와 관련, "상급 부대인 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감사를 시작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이스그룹은 나이스신용평가 등 총 26개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인프라 기업집단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군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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