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세계적으로 국경폐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들이 해외여행지로 가장 많이 관심을 보인 지역은 한국의 ‘서울’로 나타났다.
부킹닷컴 일본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2개월(3월, 4월) 간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가고 싶은 해외여행지 ‘위시리스트’로 저장한 10만 곳의 여행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한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방콕(태국) ▲호놀룰루(하와이) ▲타이베이(대만) ▲파리(프랑스) 순으로 나타났는데 상위 10개 중 7개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비교적 가까운 해외여행을 선택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킹닷컴 이용자들은 다음여행지와 숙박시설에 하트마크를 클릭해 위시리스트로 등록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 51%가 자국 여행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33%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국내 여행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40% 수준이었던 국내 여행 등록이 71%까지 상승했다. 일본의 부킹닷컴 이용자들은 전세계 국가와 지역 중 12번째로 많은 ‘위키리스트’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아르얀 다이크(Arjan Dijk) 부킹닷컴 부사장 및 CMO는 “현재 우리는 안전이 최우선이고 여러 가지 예측 불가능한 어려운 시기에 돌입해 있다. 그런 시대에 다시 해외여행을 꿈꾸는 것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정신을 높이 유지하는 큰 힘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며 “고객이 다시 여행할 수 있을 때까지 저마다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다. 위시리스트를 작성함으로써 누구나 여행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킹닷컴 한국 이용자의 여행지 위시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1위로 나타났는데 일본 통계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은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미국, 베트남, 스페인 등이 뒤를 이었는데 상대적으로 거리감이 덜한 아시아권 국가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국내 여행지로는 서울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서귀포 ▲제주 ▲부산 ▲강릉 ▲속초 ▲인천 ▲여수 ▲전주 ▲경주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권 10개 도시 중 약 70%는 바다가 있는 도시로 나타났는데 코로나19로 답답했던 격리생활을 자연경관을 보여 해소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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