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야당 없는 상임위라도 연다

민주, 원내야당 없는 상임위라도 연다

기사승인 2020-06-16 10:50:04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집권여당이 원내야당이 불참하더라도 국회업무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의 강한 반발과 거부에도 불구하고 선출한 6개 상임위원장을 필두로 입법업무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시급한 국가현안 해결에 국회가 조속히 정상운영 돼야한다는 의도에서다.

당장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3곳은 1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들 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선출과 산하 정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상임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은 행정안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배정된 민주당 의원 중심으로 정부부처와 간담회 형식의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해진 바에 의하면 행안위도 이날 오후 2시 ‘3차 추가경정예산 사업설명회’ 형식으로 업무보고가 이뤄진다.

이밖에 전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나머지 3개 상임위 또한 19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전체회의 혹은 간담회를 통해 부처 업무보고와 현안논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21대 일하는 국회가 오늘 본격적으로 출발하지만, 6개 상임위 가동으로는 시급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19일 본회의에서 국회 원 구성을 마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을 향해 “샅바 싸움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반칙이 정치기술로 통하던 예전 시절로는 못 돌아간다. 어제 법사위원장 선출로 과거 식물국회로 돌아가는 자리가 영원히 끊어졌다”며 “미래통합당은 뉴노멀을 직시하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 단독의 상임위원장 선출 등 국회 원 구성이 이뤄진 것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국회 일정에 전면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야당을 배제한 행보를 이어감에 따라 대책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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