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한테 발길질’ 이강인 다이렉트 퇴장 정당했나 ‘갑론을박’

‘라모스한테 발길질’ 이강인 다이렉트 퇴장 정당했나 ‘갑론을박’

‘라모스한테 발길질’ 이강인 다이렉트 퇴장 정당했나 ‘갑론을박’

기사승인 2020-06-19 10:21:53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이강인(18·발렌시아)의 다이렉트 퇴장 여부를 두고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뉴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 경기에서 약 13분을 소화하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0대 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1분 호드리구를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갔다.

지난 2월22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4달 만의 실전 투입이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전 뒤 이강인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멈춰 섰다. 리그가 재개한 뒤 발렌시아의 첫 경기였던 지난 13일에 열린 레반테전에서는 이강인은 벤치만 지켰다. 

간만에 경기에 투입된 만큼 이강인은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이는 독이 되어 돌아왔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 13분 만에 상대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막는 과정에서 상대 다리를 수차례 정도 걷어차,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이강인은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시즌 두 번째 퇴장.

심판의 판정이 다소 과하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대게 다이렉트 퇴장은 비신사적인 행위, 백태클을 포함한 위협적인 행동 등이 해당된다. 이강인의 행위는 이런 기준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최근 발길질에 대한 판정 규정이 엄격해졌다. 또한 한 번이 아닌 네 차례나 발길질을 한 것은 퇴장을 충분히 당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된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네이버 칼럼을 통해 “이강인 퇴장에 적용된 규정은 경기 규칙서 제12조 반칙과 불법행위 퇴장 반칙 ‘난폭한 행위를 한 경우’”라며 “난폭한 행위란 감정이 실리거나, 상대를 해하기 위해 도전하거나, 반복해 상대를 위협한 것 등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강인의 차는 동작이 한 번에 그쳤다면 키킹 정도로 단순 파울이나 경고 정도에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강인의 라모스를 차는 행위는 3번이나 이어졌다”며 “그것도 공이 아닌 라모스의 다리를 향했다. 난폭한 행위에 해당했다”고 말했다.

영국매체 BBC도 “이강인이 1번도 아니고, 2번도 아니고, 3번도 아니고 4번이나 라모스를 걷어찼다”며 “이강인은 공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마지막은 그저 심술이 난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퇴장을 당할 만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강인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3경기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올 시즌 부진과 부상으로 출전 경쟁에서 밀렸던 이강인은 간만의 경기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썼다. 향후 일정은 물론, 그의 이적을 노리던 구단들의 관심이 들해질까 우려스렵다.

한편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리그 재개 후 2경기(1무 1패)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승점 43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현재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9점)과는 승점 6점차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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