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文정부 대북정책, 긍정 48.8% vs 부정 48.2%

[쿠키뉴스 여론조사] 文정부 대북정책, 긍정 48.8% vs 부정 48.2%

국민 찬반여론 ‘팽팽’… 대통령 지지율도 55%로 ‘하향세’

기사승인 2020-06-24 05:00:00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은 접경지역 부대배치 등 한반도 내 긴장상태가 고조됨에 따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많았던 대북정책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분위기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한반도 긴장고조의 원인이 된 대북전단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쿠키뉴스 의뢰로 23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잘 한다’는 긍정평가가 48.8%, ‘잘 못한다’는 부정평가가 48.2%로 팽팽했다. 

다만 반대의 강도는 응답자 중 34.8%가 ‘아주 잘못함’, 13.4%가 ‘다소 잘못함’이라고 답해 ‘아주 잘함(21.7%)’과 ‘다소 잘함(27.1%)’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긍정적 답변보다 상대적으로 강했다.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이들은 2.9%에 불과했다.

응답자에 따른 답변경향을 살펴보면, 40대는 긍정적 평가가 56.3%(부 42.45), 60대 이상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52.9%(긍 45.0%)로 과반을 넘었다. 기타 연령대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18·19세를 포함한 20대(긍 48.5% vs 부 47.3%)와 50대(긍 48.1% vs 부 47.6%)로 긍정적 평가가 다소 많았고, 30대는 부정평가(49.3%)가 긍정평가(47.8%)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 응답자의 70.0%가 부정적(긍정 28.1%)으로 평가한 반면, 호남권은 긍정이 80.0%(부정 17.0%)로 극명히 갈렸다. 여타 지역 중에는 제주(긍 42.3% vs 부 57.7%), 부산·울산·경남(PK, 긍 41.4% vs 부 54.6%), 서울(긍 44.9% vs 부 51.8%)로 부정적 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반대로 강원은 긍정평가가 57.5%(부정 42.5%), 충청은 52.4%(부정 42.5%)로 다수였다. 인천·경기의 경우 긍정(49.8%)과 부정(46.7%) 평가가 근소한 차를 보이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긍 70.0% vs 부 29.6%)와 보수(긍 25.6% vs 부 72.7%)로 엇갈린 가운데 중도가 긍정 46.1%, 부정 51.3%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같은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평가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85.8%가 대북정책도 ‘잘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국정운영을 ‘잘 못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95.5%가 대북정책도 ‘잘 못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은 55.0%(부정 42.5%)로 지난달 26일 공표된 5월 4주차 조사결과(긍정 55.8% vs 부정 38.8%)보다 떨어지며 여론이 부정적으로 좀 더 돌아섰다. 

변화는 여성의 부정적 평가(39.8%)에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긍정적 평가가 53.2%에서 56.5%로 다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긍정평가가 58.5%에서 53.4%로 줄고 부정평가가 37.7%에서 45.1%로 늘며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층의 이탈도 눈에 띄었다. 81.2%(부 17.7%)의 지지율을 보였던 진보층의 경우 금번 조사에선 74.9%(부 23.6%)를 기록했다.

이밖에 연령별로는 18·19세를 포함한 20대의 긍정평가가 52.9%(부 41.5%)에서 55.9%(부 42.2%)로, 60대 이상이 49.1%(부 42.8%)에서 51.5%(부 44.2%)로 많아졌지만, 62.0%(부 35.1%)를 보였던 30대의 인식이 51.7%(부44.8%)로 크게 떨어진데다 50대가 57.0%(부 37.3%)에서 55.7%(부 42.3%), 40대가 62.0%(부 35.0%)에서 61.1%(부 38.2%)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제주권 응답자가 50%씩 긍정과 부정으로 정확히 갈린 상황에서 TK(긍 28.8% vs 부 66.7%)와 PK(긍 45.7% vs 부 51.2%)는 부정적 여론이, 나머지 지역은 긍정적 여론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 중 호남은 86.3%(부 12.6%), 충청은 59.2%(부 40.2%), 인천·경기는 58.05(부 38.7%)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조사(무선 76%, 유선 24%,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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