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특검 수사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갑석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김 지사 재판에서 검찰 수사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언이 나왔다”라며 “수사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진실이 무엇인지 특검에서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검찰의 잘못된 수사행태에 대한 국민적 지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명숙 전 국무 총리 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두고 검찰 내부 감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해명으로 정의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특검은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본 뒤 개발을 승인해 댓글 조작에 가담했다고 간주해 왔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시연이 있었다고 특검이 주장하는 시간대에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는 주장을 해 왔다.
전날 공판에서는 당시 김 지사가 회원들과 식사를 함께 했는지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증인들의 진술 번복이 잇따른 가운데 음식점 사장은 특검 수사를 정면으로 뒤집는 진술을 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 선임부대표 전재수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식당 주인을 비롯해 식당 관계자들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고 누구도 설명하지 않은 사실이 특검 수사보고서에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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