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번 주 3차 추경 및 현안 처리” 못질

이해찬, “이번 주 3차 추경 및 현안 처리” 못질

기사승인 2020-06-24 11:32:19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의 협조가 없더라도 25일 혹은 26일 중 국회 본회의의 문을 강제로 열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미래통합당의 행동과 관계없이 국회 정상화를 책임을 다해 하겠다”고 말했다. 연일 대통령과 재정당국이 독려한 6월 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완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안보·경제·사회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회에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하는 국회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정상적인 출범을 위한 법안 처리도 조금도 미룰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거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기업 파산과 대량 실업 발생은 생산 저하로 이어져 코로나 종식 후에도 경기 회복이 지체될 수 있다”며 “6월 국회에서 3차 추경이 반드시 통과돼 7월에 집행돼야 경제 효과가 살아난다”고 했다.

이어 “3차 추경의 신속한 통과는 국민의 명령이고 국민과의 약속이다. 통합당이 시간 끌기와 발목 잡기를 할 대상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행의지를 보이면서도 “주호영 원내대표와 큰 틀에서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경의 신속한 처리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막판협상의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당은 조금 다른 반응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 5시간여간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서 이어진 김 원내대표와의 사찰회동을 마친 후 “새로운 제안은 하나도 없었고 단순히 나라를 위해 계속해 동참해달라고만 했다. 변화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오늘(24일) 중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계는 주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대화 등을 바탕으로 25일 당 비대위 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국회활동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국회 파행의 핵심인 법제사법위원장 선출문제에 대한 양당 입장이 극명히 갈려 해법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18개 상임위원장을 통합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이 나눠갖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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