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한국과 중국이 제14차 어업문제 협력회의를 열고 중국어선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공동순시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24일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선 한·중 양국 외교부(심의관·부국장급)와 관련 기관 담당관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상반기 서해 등 유관수역 조업질서 평가 ▲중국어선 불법조업 현황점검 및 근절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어 어업관련 사건사고 예방, 한·중간 어업자원 고갈 대응, 한·중 관계기관 간 교류강화 등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리적 단속활동의 어려움을 들며 중국어선 불법 조업 근절을 위한 한·중 공동순시 강화 등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중국은 “2017년 이래 한·중 어업 관련 중대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감소추세를 보인다”며 “조업질서 개선을 위해 단속강화 등 관력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소개했다.
양측은 서해 및 동해 북방한계선(NLL) 수역 중국어선 불법조업 문제 개선, 잠정조치수역 내 어족자원 관리 등 어족자원 보호와 해양생태계 보존에 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한·중 어업협정 체결 2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그간 어업협정 체제하에서 조업질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당국이 쌓아온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어업분야에서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화상 형식의 장점을 살려 연평도 해역을 관할하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현장연결해 관련 상황을 청취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현장 화상연결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의 불법조업 현황 및 단속 애로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한편 회의에는 최희덕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주중국대사관 관계관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은 천슝펑 외교부 영사국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농업농촌부, 어업어정관리국 관계관 등이 참석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