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교 코로나19로 등교 중지…학부모 불안 고조

전국 16개교 코로나19로 등교 중지…학부모 불안 고조

기사승인 2020-06-26 17:29:58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6일 전국 16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가 16개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2만902개 유·초·중·고교 가운데 0.08%에서 등교 수업이 불발된 것이다.

등교 수업 중단 학교는 전날(12곳)보다 4곳 늘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이대부고에서는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등교 수업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6곳, 인천(계양) 2곳, 경기(시흥·이천·안산·김포·의정부) 7곳, 전북(전주) 1곳의 등교 수업이 중단됐다.

등교를 중단하는 학교가 잇따라 늘어나자 학부모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는 “등교 중단 학교가 늘어나는 걸 보니 두려움이 몰려온다”며 “학교를 보내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하다”는 글이 대거 올라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40·여)씨는 “인근 학교에서 등교 중단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면서 “코로나19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지만, 교육당국의 대응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교사들의 우려도 상황이다. 경기도 소재 중학교 교사 한모(34)씨는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하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며 “교육부가 학생 간 교육 격차 등을 고려해 등교수업을 결정한 것은 알지만, 일선 교사들이 지어야 할 책임감과 중압감 등이 한계점을 넘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달 20일 등교 수업을 시작한 이후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23명, 교직원은 7명으로 하루 전과 변함없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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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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