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남자는 엄마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해 나이 먹어도 철이 없다”고 말해 비판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1일 국회에서 바이오 헬스를 주제로 강연하던 도중 이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한국 산후조리시스템의 강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것도 이낙연 학설인데 인생에서 가장 감명 깊은 순간 중 하나는 소녀에서 엄마로 거듭나는 순간이고 남자는 그런 걸 경험하지 못해 철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비혼, 난임 여성 등을 배려하지 않고 남성의 육아 참여가 늘어나는 시대 상황을 경시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당도 비판에 동참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이 출생과 육아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며 “생을 경험한 여성을 우대하는 척하면서 출생과 육아의 책임을 여성에게 모두 전가하며 아빠로서의 역할, 책임, 경험을 경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은 인권 존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진전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 진전시키기는 커녕 편견 속에 기대어 말을 쉽게 내뱉는 경솔한 행동은 그만하길 바란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