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발주 10년래 ‘최악’…LNG선 발주에 기대건 한국 조선업

선박발주 10년래 ‘최악’…LNG선 발주에 기대건 한국 조선업

6월 발주량 전월대비 26%↑ 불구, 전년 대비 51%

기사승인 2020-07-07 11:38:25
삼성중공업이 올해 인도한 최신 친환경 셔틀탱커의 모습(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선박 발주가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조선업계의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선주사들의 시황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경쟁력있는 분야에서 하반기 반등을 꾀하고 있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2만CGT(30척)로 5월 65만CGT(31척)에 비해 26%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1% 수준이다.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 46만CGT(16척, 56%), 한국 25만CGT(4척, 30%), 대만 4만CGT(1척, 5%) 순이다.

6월까지 상반기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351만CGT(145척, 61%), 한국 118만CGT(37척, 21%), 일본 57만CGT(36척, 10%) 순이다.

상반기 글로벌 누적 발주량은 575만CGT(269척)로 전년 동기 대비 42% 수준이다, 이는 2010년 이후 발주량이 가장 적은 2016년 상반기(766만CGT, 423척)에 비해서도 25%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누계 수주 금액에서 한국은 30억불(37척)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69억불(145척)을 기록했다. 한국이 척당 수주 단가(0.8억불)에서 중국(0.5억불)보다 1.6배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척당 1.8억불이 넘는 LNG선 발주가 없었음을 감안해도 한국이 여전히 초대형선박 시장을 확고히 지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3년간 1~6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1820만CGT, 지난해 1379만CGT(24%↓) 올해 575만CGT(58%↓)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575만CGT는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최저치다. 다만 하반기 모잠비크와 러시아에서 LNG선 대량 발주가 예정돼 시황 회복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선종별 수주 추이는 아프라막스(A-Max)급 유조선이 전년 대비 발주가 19%(47만CGT → 56만CGT) 증가했다.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은 42만CGT로 보합세를 보인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0,000㎥)의 발주량은 감소한 상태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13만CGT(37%)에 이어 한국 1976만CGT(28%), 일본 954만CGT(14%) 순이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 선가추이)는 5월과 동일한 127포인트다.

선종별로는 LNG선(174천㎥) 1억86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8900만달러, A-max 유조선 4850만달러, 벌크선(Capesize)은 4750만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한 반면,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 1만3000~1만4000TEU)은 각 1억4500만달러, 1억850만달러에서 1억4400만달러, 1억800만달러, S-max 유조선은 5950만달러에서 580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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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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