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055명 대상 코로나19 항체검사… 1명만 항체 존재

국민 3055명 대상 코로나19 항체검사… 1명만 항체 존재

“대구 등 일부지역 포함되지 않아 대표성 확보 부족”

기사승인 2020-07-09 14:39:18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0.03%에 해당하는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다만, 코로나19가 집단으로 발생한 대구 등 일부 지역이 포함되지 않아 대표성을 확보하기엔 부족하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20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혈청 1차분 1555건과 추가로 서울의 서남권에 있는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 중에 동의를 구해서 1500건에 대한 검체도 수집한 결과 1건이 최종 중화항체 양성으로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전날 중대본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결과에 대해 검토회의를 했다”며 “집단발생지역이라고 추정되는 대구 등 일부 지역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대표성 확보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자료를 가지고 우리나라 전체의 코로나19의 감염 규모를 추계한다든지 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해당 결과를 두고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 지역사회의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극히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미 해외의 항체가조사 사례를 볼 때도 예상했던 바이기도 하다”며 “따라서 결국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완료돼 지역사회에 충분한 방어 수준이 달성되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준수와 같은 생활백신, 생활방역의 수칙 준수로 유행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면 우리국민의 항체 보유율이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사회가 그동안 자발적인 검사 그리고 신속한 확진, 국민 한 명 한 명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결국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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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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