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구속…한동훈 강제수사 나서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구속…한동훈 강제수사 나서나

기사승인 2020-07-18 06:43:55

[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검찰에 구속되면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형사1부) 수사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특히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을 상대로 한 수사 역시 힘을 받을 전망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요미수 혐의로 이동재 전 기자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 전 기자가 특정한 취재목적을 달성하고자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며 "이러한 혐의사실은 매우 중대한 사안임에도 이 전 기자와 관련자들은 광범위하게 증거를 인멸해 수사를 방해했다"고 발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계속적으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높다고 보인다"며 "실체적 진실 발견과 나아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사건의 경우 구속영장 청구되기까지 대검 수뇌부와 수사팀의 마찰,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지휘권 발동, 검사장 회의, 독립수사본부 구성 무산 등 과정을 거치면서 숱한 파열음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검찰 수사는 한층 명분을 얻게 됐다.

검찰 내부에선 이번 법원의 판단을 두고 비판적 시각도 나온다. 애초에 강요죄는 인정되기 까다로운 범죄인데, 특히 이번 사건에서는 미수에 그친 데다가 '간접 협박'이라는 특이한 정황까지 발견됐음에도 피의자를 구속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제기가 나온다. 

수사팀은 구속된 이 전 기자를 상대로 한 검사장 개입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이 전 기자가 구속된 만큼 검찰이 범행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한 검사장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 등도 거론된다.

skyfall@kuki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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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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