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구미병원, 코로나19 재확산 속 헌혈로 ‘숭고한 10분의 휴식’

갑을구미병원, 코로나19 재확산 속 헌혈로 ‘숭고한 10분의 휴식’

의료 현장 일선에서 휴식시간을 쪼개 자발적 참여

기사승인 2020-07-20 10:29:03
지난 17일 혈액 수급 위기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안타까워하는 갑을구미병원 임직원들은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이동헌혈버스에서 전원 마스크 착용 및 채혈 전 체온 측정, 손소독 등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각자의 휴식시간에서 10분간을 할애해 자발적인 헌혈로 생명 존중과 나눔을 실천했다.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KBI그룹 의료부문인 갑을의료재단의 갑을구미병원은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헌혈자 감소에 따른 혈액수급 위기상황에 보탬이 되고자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함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단체 헌혈이 줄어들고 헌혈자가 급감함에 따라 의료기관마다 수혈이 반드시 필요한 중증암환자와 희귀병질환자들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행사 당일인 지난 17일 기준 혈액보유량은 O형의 경우 3.7일로 현행 ‘혈액 위기 대응 매뉴얼’상 ‘관심’ 단계로 분류됐다. 5일분 이상인 ‘적정’ 단계 바로 아래다.

이런 혈액 수급 위기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안타까워하는 갑을구미병원 임직원들은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이동헌혈버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각자의 휴식시간에서 10분간을 할애해 자발적인 헌혈로 생명 존중과 나눔을 실천했다.

헌혈에 참가한 갑을구미병원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 환자는 치료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의료현장에서는 당장 수혈을 받지 못 하면 생명이 위독한 중증환자들도 많다”며 “단지 10분 동안 헌혈에 참여한 것으로 생명을 구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갑을상사그룹(현재 KBI그룹) 갑을의료재단의 소속병원으로 개설한 갑을구미병원은 경상북도 구미시 3공단 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중추신경계재활치료 및 종합검진 특화병원으로 MRI, CT, 초음파 등 최신 기종의 의료 장비를 도입했다. 2층에 독립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해 바쁜 근로자의 검진 시간을 최소화하고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