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좌석 뜯고 화물 채운다…코로나 위기 극복 나서

대한항공, 좌석 뜯고 화물 채운다…코로나 위기 극복 나서

구주·동남아지역본부 폐지

기사승인 2020-07-21 09:28:54
 대한항공A330 여객기 화물 적재작업.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대한항공이 수익 개선을 위해 다음 달부터 여객기 좌석을 떼어 내고 화물기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구주·동남아지역본부 폐지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선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하에 B777-300ER 여객기의 좌석을 뜯고 화물을 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화물 수송량은 최소 10t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보잉사의 허가와 국토부의 승인을 거쳐 8월 중 운항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다만 아직 비용 등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1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여객기 좌석에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장착,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카고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이다.

이 같은 시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화물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항공 화물 운임이 상승해 여객 수요 급감으로 매출이 하락한 항공사의 실적을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구주지역본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동남아지역본부를 없애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영업·운송·화물 기능은 분리해 본사와 각국 지점이 관리하기로 했다. 미주(LA), 중국(베이징), 일본(도쿄) 등 3곳의 해외지역본부는 유지한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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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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