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아! 아래를 못 쳐다보겠어요. 다리가 계속 후들후들 떨려요.”
22일 오후 1시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액티비티 ‘스카이브릿지’에 발을 딛자마자 기자가 내뱉은 말이다. 일면식 없는 일행 사이에서도 차마 공포감을 감출 수 없었다. 긴장도 잠시, 일상 무더위에서 벗어나 상공 541m의 선선한 바람을 느끼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이 줄어든 최근,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에서 벗어나 잠시 하늘 여행을 즐겼다.
롯데월드는 이날 ‘스카이브릿지 투어’ 행사를 열고 롯데월드타워 정상에 위치한 스카이브릿지를 걸어볼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스카이브릿지는 롯데월드타워 최상단에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다리를 말한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후부터 서울스카이가 꾸준히 지향해온 ‘체험형 전망대’ 콘텐츠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루프는 기존에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오픈하지 않았던 공간으로, 세계 4위이자 대한민국 최고 높이 건축물을 온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스카이브릿지를 체험하기 위한 고객이라면 먼저 롯데월트타워 지하 2층 매표소에서 117층 ‘스카이스테이션’으로 이동해야 한다.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을 타고 117층까지 가는 데 소요 시간은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라는 별칭을 가진 스카이셔틀은 빠른 속도로 기네스 기록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스카이셔틀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엘리베이터 내부 4면에서는 한국의 미를 감상할 수 있는 동영상이 재생된다. 1분마저도 고객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투어는 ‘스카이스테이션’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장소에는 헬멧, 등반용 하네스, 붉은 점프수트 등이 마련돼 있다. 장비를 착용한 뒤 투어에 관한 안전교육도 수강해야 한다.
준비를 마친 이들은 118층 투명 유리 바닥 ‘스카이데크’, 120층 야외 테라스 ‘스카이테라스’를 지나 최상단 야외 루프로 이동한다.
야외 루프에 들어서자 눈높이에 두둥실 떠 있는 구름이 반긴다.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구름의 중심을 지나는 이색경험도 할 수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7월의 중턱에서 새삼 선선한 기운도 느낄 수 있다.
스카이브릿지 체험은 허공에 설치된 11m 길이 철제 다리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늘 보고 뒤로 걷기, 팔 벌려 뛰기 등 스릴있는 각종 미션이 철제 다리 위에서 진행된다. 다리 난간에 발을 내놓고 앉아 서울 송파구 경관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다리 체험이 종료됐다고 아찔함도 사라지는 건 아니다. 철제 계단 층계를 내려오며 마주한 541m 아래 허공은 오금을 저리게 만든다.
스카이브릿지 체험 기념품도 잊지 말자. 롯데월드 측은 스카이브릿지 체험을 이수한 고객에게 수료증을 증정하고 있다.
다만 모든 고객이 스카이브릿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 12세 미만 ▲체중 120kg 초과 ▲신장 140cm 미만이나 혈압 및 심장 ▲근골격 및 근육계통 등의 질환 보유자 ▲계단 이동이 어려운 손님 등은 이용이 불가하다.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기상악화일 및 동절기를 제외한 매주 수요일에서 일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전망대 입장과 브릿지 투어, 사진 촬영 및 인화를 포함해 1인당 10만원이다. 서울스카이 지하1층 매표소 및 온라인 예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서울스카이 전망대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 후 신청을 원하는 고객들은 117층 스카이스테이션에서 8만원에 참여도 가능하다.
롯데월드는 복합문화 공간 입지를 늘릴 계획이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기존에 없던 고공 스릴 액티비티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서울스카이는 단순한 국내 최고층 전망뿐만 아니라 공연, 전시, 액티비티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하는 글로벌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액티비티 ‘스카이브릿지’ 오는 24일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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