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회장 "장녀 성년후견 신청, 당황스럽고 마음 아파"

조양래 회장 "장녀 성년후견 신청, 당황스럽고 마음 아파"

기사승인 2020-07-31 14:17:20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 회장이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성년후견 신청한 것과 관련해 "사랑하는 딸(한국타이어나눔재단 조희경 이사장)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이 당황스럽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입장문을 내놨다.

조 회장은 "저의 첫째 딸이 성년후견인 개시심판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간의 불화로 비춰지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염려되는 마음"이라며 "사회적 이슈가 돼 주주분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계시고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돼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첫째 딸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많이 당황스럽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면서 "어제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받지 않았고 주식 매각건으로 관계가 조금 소원해졌다는 느꼈지만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저야말로 저의 첫째 딸이 괜찮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며 말했다.

자신의 지분을 둘째 아들인 조현범 사장에게 넘긴 것과 관련해서는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었고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 찍어 두었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가족 간에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 가지 움직임에 대해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해 뒀던 대로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도 받고, 하루에 4-5km 이상씩 걷기운동도 하고 있다"면서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저의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조 이사장에게 경영권을 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제 딸은 회사의 경영에 관여해 본적이 없고, 가정을 꾸리는 안사람으로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돈에 관한 문제라면 첫째 딸을 포함해 모든 자식들에게 이미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증여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저 또한 제 개인 재산을 공익활동 등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고 향후 그렇게 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고민해서 앞으로 결정할 일이고, 자식들이 의견을 낼 수는 있으나 결정하고 관여할 바는 아니라는게 제 소신"이라고 덧붙였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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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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