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어떻게 해야하나"…재개 디데이 '코앞'

"공매도, 어떻게 해야하나"…재개 디데이 '코앞'

기사승인 2020-08-06 05:19:01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공매도 금지 해제 시한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지연장·재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해 공매도 재개시 충격이 클 것이라는 주장과, 현 시점에서 재개해 증시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금융당국은 오는 13일 은행연합회에서 공매도 관련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청회가 열리고 나면 향후 공매도 추가 조치에 대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공청회를 거친 후 금지 연장·재개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한시적 금지조치 이후 일부 감소폭을 보였던 공매도 잔고는 이미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이후인 지난 3월16일부터 지난 5월까지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잔고 비율은 각각 일평균 0.43%p 및 0.37%p 감소했다. 그러나 6월 들어서부터는 일평균 각각 0.09%p 및 0.16%p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잔고 청산 속도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유진투자증권 김동완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꾸준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잔고가 유지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추가적으로 대규모 공매도 잔고 청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매도 금지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다만 공매도를 유지 중인 일본이나 미국과 같은 다른 국가보다 증시가 빠르게 회복하는 효과는 어느정도 있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공매도가 재개되면 증시가 받을 충격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진행중인 상황. 공매도가 시행되면 급락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 연장은 기본, 나아가 폐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시점에서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조정을 받는게 정상인 종목에 '거품'이 낀다는 우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매도를 연장한다고 해도 지수 상승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문제는 거품"이라며 "주가가 떨어지는게 정상인 종목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주는 기능도 있는데, 공매도 금지 연장 기간이 길어지면 사실상 추후 하락 충격이 더 클 수도 있다. 이쯤에서 정리되는 것도 맞을듯 하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도는 대다수의 국가들에서 도입하고 있는 보편적인 제도다. 이번 기회에 공매도 제도를 손 보는 것이 낫다. 현재 공매도가 외국인과 기관에게만 유리한 상황인게 문제"라며 "개인들은 공매도 주체가 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하는 구조다. 개인 투자자들도 공매도 제도를 활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대폭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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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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